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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코일에 초콜릿을 매달아 창문으로 던진 날

나는 첫눈에 반한 그 아이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그저 우리 학교에 내가 입학할 때 처음으로 여학생이 들어온 두 반 중 하나에 있다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두 반 중 어디 교실에 있는지부터 찾아내는 것이, 이성을 처음 접해보는 나에겐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도파민이자 흥분이었다. 반을 찾아내기는 두 반뿐이라서 너무 쉬웠지만, 이름을 알아낸다는 건 이성 앞에서 말 한번 제대로 걸어본 적 없던 내가 그 애 곁으로 다가가 교복에 달린 명찰을 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건 엄청난 도전이었다. 생각만으로도 그 애 곁에 가는 내 모습과, 가슴 쪽에 달린 명찰을 쳐다보는 장면이 당시 나로선 너무나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도 안절부절못하며 부끄러워했고 혼자 흥분하는 모습에, 나는 계획을 바꿨다...

연애심리 2026.09.25

타이밍 하나가 전부였다, 연애에서 배운 첫 번째 교훈

내 첫사랑이었던 그 애는 학창 시절 일곱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다. 그중 네 명이 유독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데, 집에 가는 방향과 사는 곳이 서로 그다지 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내가 그녀의 집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있었다. 당시 나는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형성되어 있지 않았고, 그저 학교에서부터 무턱대고 따라다니기만 하는 남자애로 보였을 때였다. 나는 다른 친구들과 방과 후 오락실이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돌아다니고, 먹으러 다니는 곳들을 무작정 따라다니던 날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 남은 그녀가 타는 버스를 따라 타서 그녀의 뒷자리에 앉았다.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심장이 유난히 크게 뛰었다. 평소엔 여럿이 함께라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거리가, 단둘만 있는 좁은 버스 안이라는..

연애심리 2026.09.24

남자친구 있는 첫사랑 곁에 남기 위해 내가 한 선택

학교 다닐 때, 날이 좋은 어느 날이었다. 교실에서 수업을 듣다가 멍을 때리며 무심코 열려 있는 건너편 교실을 봤다. 그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 첫사랑. 그날부터 난 학교에서 잘 깨어 있지도 않던 수업 시간에, 그 아이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수업 내내 흘끔흘끔 쳐다보며 혼자 행복해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생전 처음으로 미행이란 걸 하게 됐다. 근데 누가 봐도 이건 대놓고 "나 저 애 따라다닌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티 나게 따라다니며 나름 우연을 가장해 보기도 하고, 필연적인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기도 하며, 어설프긴 했지만 나 스스로 그 아이의 개인비서가 됐다. 그래도 그렇게 그 아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좋던지. 마냥 그 아이의 노비가 되어 하루하루 지내면서, 차츰 난 책으로만 ..

연애심리 2026.09.22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나는 왜 이렇게까지 신중해졌을까

신중함나는 선천적으로 착하고 순한 성격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외모 역시 특출나지 않았다. "선하게 생겼다"라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키가 크거나 눈에 띄는 신체적 매력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다. 내가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그 답의 시작이 다름 아닌 '배려'라는 걸 조금씩 깨달아가던 시기였다.학생이었던 나는, 좋아하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해할 것 같은 일이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려고 애썼다. '모든 것'이라고 해봐야 학생 신분에 가진 건 몸뚱이 하나뿐이었지만, 마음을 담은 행동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가진 것도, 연애에 있어 특출난 재주도, 능력도 없다는 생각에 나는 매사에 조심스러웠다. 무턱대고 고백부터 하..

연애심리 2026.09.20

연애 안목, 매력이라는 양날의 무기

안목이성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만나게 되었든 내 앞에 있는 그녀가 무얼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상대가 좋아하는 표현이나 싫어하는 행동이 있다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여러 연애를 거쳐야만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연애에서 그 유형들을 맞춰갈수록 이 능력은 점점 향상되고, 유연성이라는 그릇도 함께 넓어져 갈 것이다.이렇게 연애를 잘하기 위해 배워가는 것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깊게 배우지 못한 인간의 심리적 작용까지도 알게 한다. 여러 연애 경험을 통해 이런 것들을 배우고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경험이 하나하나 쌓여 경험치가 올라가면, 나에게 맞는 좋은 이성을 찾을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연애심리 2026.09.18

연애, 그 시작

연애, 그 시작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스스로 터득한 건지, 본래의 성격이나 성향인지, 아니면 성장 과정에서 얻은 생존 본능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다만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반드시 장점이자 강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딱 하나, '사람과의 관계'다. 이성과의 관계든,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마찬가지다. 누구와의 관계에서든 분명히 지켜야 할 태도가 있다. 그래서 나는 각자의 관계 속 흐름과 분위기를, 내가 그동안 경험하고 깨달아온 것들에 하나씩 접목해 보려 한다. 그렇게 해서 누구와의 관계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온전히 전하고 싶다. 생각이 많아지던 시절, 내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여자'였다. 호..

연애심리 2026.09.14